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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 발표 과제 발표...

묘지위에핀꽃 2018. 3. 25. 00:41

1.

오늘 2018 신춘문예 작품 발표 ppt와 대본을 마무리 지었다. 10분 정도되는 발표 대본 하나 만드는데 무려 두시간 반 이나 걸렸다.

나도 발표 잘하는 사람들 처럼 대본 안보고 하고 싶지만 아직은 역시 무리다.

화요일날 발표인데 나름 준비 했으니 잘 마무리 되지 않겠는가?

수강생이 적어서 더 부담되는게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 보다 적은 수의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게 훨씬 더 긴장된다.

긴장하거나 할 필요 없다... 라고 나 자신을 타일러 본다. 그냥 내가 말하고 싶은거 얘기하고 내려오면 된다고



2.

날이 바뀐 오늘도 발표 대본과 ppt자료를 만들어야한다는 생각에 미간이 일그러진다.

카뮈의 이방인 작품 분석과 발표대본을 준비해야하고 학회에서 내가 맡은 부분인 푸코를 발제 해야한다.

서양철학사 근대역사~데카르트까지 철학개론서들을 펼쳐서 읽고 요약 정리 한 뒤 발표 대본으로 탈 바꿈 시켜야 한다.


일단 이방인은 김화영 교수의 강의를 한번 들었고 대충 워드에다가 정리 해 놓았다.

두개의 조가 한 작품을 맡아서 발표를 하는데 나의 상대는 국문과 3 4학년 애들이다. 

꿀리지 않게 아니, 보다 뛰어나게 발표하고 싶은 욕심이 간절하다. 

꼭 문학을 전공하는 애들만이 깊이 있게 접근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그러나 나와 같은 조로 배정된 두명은.. 별로 열정이 없어 보인다. 수업도 잘 나오지 않는 것 같고.

깊은 한숨이 나오지만 어떻하겠는가? 아직은 시간이 있으니 카뮈가 싫어한다는 희망을 일단 가져 본다.


철학파트는 그냥 내일 집 주변 도서관에가서 다 끝내고 오려고 한다.

질질 끌어봤자 머리만 더 복잡해 질 뿐이다.

20분 내외의 발표에서 말할 수 있는 내용은 매우 한정적이니 일단 발표중심으로만 공부하고 오자..

깊이 있는 공부는 과제부터 일단 다 하고나서.. 아.. 나 자신이 한심해지는 순간이다.



3.

요즘 담배를 많이 피운다. 그렇지만 끊어야겠다는 인식에서 자각 한 것은 아니다.

내가 담배를 많이 핀다고 느끼게 된 것은 담배로 인해 지갑이 줄어드는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주변사람들은 나에게 말한다. 담배 좀 그만 피우라고. 나는 그들에게 말한다. 뭔 상관이야?

나의 삶의 낙은 술과 담배 그리고 커피다. 그 중에서도 담배의 낙이 가장 많이 차지한다.

그런 나에게 담배를 끊으라고 하는 것은 삶을 끊으라는 말과 똑같이 들린다.

흡연자를 범죄자 취급하듯 쳐다보고 점점 구석으로 내몰고 있는 사회가 원망스럽다.

내 한가지 로망이 있다면 카페에서 진한커피와 함께 옆에 재떨이를 두고 담배와 커피를 원 없이 즐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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