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카테고리 없음

인간은 정신적 존재라지요

묘지위에핀꽃 2018. 6. 7. 01:11

우선, 정신이란 것은, 인간 개개인의 마음이나 영혼과는 별도로 하나의 영적인 실체로서 이해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영적 실체가 아니더라도 사람들이 사회적 삶을 사는 것, 공동체를 만들고 공동체의 구성원들이라는 하나의 사실으로 부터 개개인들의 삶의 목표 의미가 동일한 것을 추구하며 산다는 것을 도출 할 수 있다. 인간은 각자 이익을 추구하며 삶을 살아가지만 사회적 존재이고 공동체 존재이기 떄문에 사회나 공동체를 구성하는 동료들은 어쨋든 한 사회 구성원이므로 그들의 삶의 목적이나 이익등이 공동적인 측면을 지니게 된다.

 

이전의 독일은 분데스라가(연방국)이었고 하나의 국가로 통일 되는 것은 18c 무렵이었는데, 통일이 된 주변국, 프랑스와 비교했을 때, 통일 이전의 독일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뒤떨어졌다. 그래서 독일은 하나의 통일국의 필요성과 근대화의 필요성을 자각하게 되었다. 하지만 당장 경제적으로는 통일하기가 어려웠으므로 일단 정신적으로 통일하자 라는 주장이 제기 되었다. 이때 생긴 용어가 바로 '독일정신'이라는 용어다. '독일정신'이라는 것은 communitas이란 용어의 기원인데, 이는 프네우마(pneuma)와 비슷한 측면을 지닌다.

 

프네우마는 개별적 영혼의 실체, 내면적 신성의 실체, 영혼보다 더 고차원적인 어떤 부분을 지칭하는 것등 다양한 의미로써 사용되는데, 기독교 『성서』에서의 프네우마는 pneuma hagion 즉, 신성한 영(성령)으로 사용된다. 

"교화의 신앙인은 나의 뜻이 아니라 성령의 뜻대로 살아야 한다"는 바울은 말함으로써 교회의 구성원들이라면 누구나 동등한 한 사람의 신내림을 받아야하는데, 이때의 신은 성령이 된다. 하나의 신은 비물질적 실체이므로 여러사람들의 의식 지배가 가능하게 되는데, 이것이 공동체의 하나의 의미라고 할 수 있겠다. 

여기서 용어를 짚고 넘어 가보자면 보통 사회(society)와 공동체(community)는 같은 의미로써 사용될 수 있다.

그러나 구별해서 엄격하게 나누어 보자면,사회라고 하는 것은 개인들의 주관적 목적이나 삶의 의미를 인정하되 각자 자신의 이익을 더 잘 추구하기 위하는 것이고 공동체는 개인의 각자 목적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공동적 이익과 목표를 중시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겠다.

 

교회라고 하는 것을 지칭하는 용어는 그리스어로 koinonia인데, 오늘날 교회는 ecclesse(확산, 선교를 통한 규모 확장)으로 지칭한다. koinonia의 핵심은 한 신 즉, 공동체 구성원들이 동일한 신의 지배를 받는다는 말인데 그것이 오늘날의 community 라는 말로 이어 질 수 있다.

이런 의미를 그대로 살려내는 것이 바로 독일어 가이스트(Geist)이다.

헤겔은 이념으로서의 가이스트를 말했는데, 이는 각 개인에게 내재하는 영원한 신적인 이념, 즉 외부에 실재하는 영적인 존재라기 보다는 각 개인안에 갖춰져 있는 신적인 이념이다. 헤겔은 이성이라는 용어만 사용해서는 보통 사람들이 이해가 안될 수 있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이성말고 정신이라는 용어를 따로 쓰게 된다.

 

헤겔의 경우 이성과 정신이라는 말은 맞바꾸어도 된다고 생각했다. 헤겔은 물체의 본질은 무게이고 정신의 본질은 자유라고 보았고, 인간을 가이스트의 본질을 실현한다고 생각했다.

무의식적으로 자기의 내면에 있는 가이스트의 본질을 실현하는 인물이라고 함으로써 '이성적 책략' 이라 한다. 

정신은 사람들에게 계획을 알려주지 않는다.수용하는 사람들이 실질적 계획을 알고있다면 오히려 흐트러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정신은 계획을 알려주지 않는다. 그럼에도 정신의 계획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믿는 기대감이 있다. 그럼으로써 계획을 알려주지 않더라도 성취할 수 있다고 했고, 정신이라는 것을 그렇게 보았다.

 

 

 

인간은 단순한 물질로 구성된것이라는 주장에서 부터 인간은 물질 이상의 정신적(이성적)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주장에  이르기 까지 과거부터 현재까지 인간의 정신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통해 인간은 자신의 존재를 성찰 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역사적으로 사회와 문화가 발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불완전한 인간이 완전을 추구하기 위해 인간의 정신에 대해서 탐구하고 성찰 하는 것, 그렇기 때문에 이는 역설적으로 완전할 수 는 없는데, 바로 이러한 논의의 과정을 거치면서 최선의 방향으로 가지는 못 할 것이라고 생각하나 바람직한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more
«   2025/06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